새해가 되면 늘 새로운 도전을 위한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연말이 되면 목표를 이룰수 없었던 온갖 이유를 찾으며 나를 둘러싼 환경을 탓하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나의 인생의 방향 설정은 물론이고 매일매일을 의미있는 삶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되는사람을 읽어보자.
삶은 삶일뿐이며 하늘에서 운명을 결정하지도 않는다. 나의 삶은 내가 계획하고 실행하며 만들어가는 하나의 스토리일 뿐이며, 내가 주인공인 이 스토리를 어떻게하면 더 매력적인 스토리로 만들지 고민해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긴 시간동안 방황하며 20대를 허망하게 보냈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를 읽고 깨달은 점과 모든 이야기 속에 담긴 히어로에 대한 특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내 삶을 히어로 스토리로 만들어라.
이야기 속에는 주로 4가지 캐릭터가 있다. 매사 부정적이고 화가 가득한 빌런, 무기력에 빠져 멈춰버린 패배자, 변화를 꿈꾸고 이뤄내는 히어로, 히어로를 돕는 조력자가 바로 그 캐릭터들이다. 나는 현재 어떤 캐릭터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20대때 '빌런'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매사에 화가 나있고 다른사람들이 잘되는 꼴을 보면 배가 아팠기 때문이다.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은 날 멀리하게 되었고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에 빠진 '패배자'로 변해버렸다. 저자인 도날드 밀러 또한 비슷한 삶을 살았음을 책 초반에 서술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달라도 매우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아마 누구나 이런 시기를 짧게라도 한번쯤 겪지 않았을까 싶다.
히어로는 강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약하지만 해내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 도전에 맞서는 용기있는 사람이 바로 히어로다. 가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가? 히어로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받아들이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내가 히어로가 되려면 나의 상황을 직시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해야 한다.
목표는 그럼 어떻게 설정하는가?
나를 위한 추도사를 쓰고 아침마다 읽자.
재미있는 스토리는 히어로의 목표가 분명하다.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던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던지, 새로운 모험을 위해 길을 떠난다. 작가는 이야기의 엔딩을 정해두고 중간중간 위기와 사이다를 섞어 스토리의 플롯을 완성한다. 스토리에 다양한 인물과 그 인물의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전체적인 플롯은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내 삶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되지만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엔딩을 정해두어야 한다. 추도사는 내 장례식에서 내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를 생각하여 작성한다. 그리고 이 추도사는 내 삶의 큰 방향성이 되어주며 내 이야기의 플롯이 된다. (내가 즐겨보는 '퇴사한 이형'에서는 이를 사명선언서로 작성한다.)
저자는 이 추도사를 기반으로 10년, 5년, 1년 인생계획을 세우고 아침마다 이것들을 읽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매일매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지를 상기시키며 오늘 하루를 계획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이들은 종종 좋은 글귀나 자신감을 북돋는 글을 아침에 읽는다고 하던데 다른이들의 글 보다 내가 작성한 추도사와 인생계획을 읽어보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추도사를 쓰는 것이 어려운가? 그렇다면 1월에 작성했던 신년계획이라도 매일 읽어보자.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를 경험할 수 없다.
「호빗」의 주인공 빌보는 샤이어를 떠났고, 율리시스는 항해를 떠났고, 로미오는 줄리엣을 만나기 위해 담장을 넘었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행동'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생각과 꿈만으로는 달라질 수 없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다면 영어학원을 가야하고, 살을 빼고 싶다면 헬스장에 가야한다.
저자는 인생계획에 매일 할 일과 매일 하지말아야 할 일을 각각 2개씩 적어두고 실천했다고 한다. 많은 것도 아니고 각각 2개씩이다. 우리가 매일 아침 혹은 저녁루틴을 세우는 것과 같은 것인데 여기에 특징은 하지 말아야 할일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특정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행동에 나서는 것만큼 혹은 더 효과적라고 입증되었다. 가능하면 오늘부터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산발적으로 다른 곳에서 들었던 것과 비슷한 내용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 삶을 하나의 스토리로 바라보고 히어로의 캐릭터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재밌었다. 매년 신년계획과 더불어 커리어 방향, 내 삶의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내가 죽을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를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인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글을 마친다.